■ 사전 사고예방법 ---------------------------------------------------------------------------------------------------------- ㆍ여행자 명심보감 - 사고가 나를 슬프게 할때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야간열차에 몸을 맡기고 살짝 잠이 들었는데, 귀에 익숙한 언어의 재잘거림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본다. 한참을 듣고 있다 보니 이건 배낭여행객이 나누는 환담이 아니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병사들의 삭막한 대화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여행 중 가장 어려울 때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이다. 활동 범위와 활동 시간이 평소보다도 훨씬 많고 더욱이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당하는 사고의 난감함이란… 우리나라에서 당한 것에 비해 몇 배 더 힘든 순간이다. 따라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몇 번이고 읽고 숙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여러 가지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 침착성을 잃고 당황하여 분실 사고 같은 제2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행 중 사고에 대비하여 예방할 수 있는 혹은 여행 중에 간직해야 하는 여행자 명심보감을 살펴본다. ㆍ여행자 명심 보감 1장. 밤은 괴로워….긴장을 늦추지 말자. 여행자들은 하루 중 저녁시간만 되면 긴장이 풀어진다. 물론 하루 종일 박물관이나 미술관, 유적지 등을 순례하다 보면 힘도 들지만 그 보다는 저녁 시간쯤 되면 그 지역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오만(?)때문에 긴장이 풀어져 각종 사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긴장의 이완은 여행의 막바지 지점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일주일 여행이든 한달 여행이든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이 들어 긴장의 고삐를 늦춰버린다. 이럴 때 병이 나거나 물건을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의 끝은 자기의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이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제일의 방법은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풀지 말라는 것이다. ㆍ여행자 명심 보감 2장. 첫 번째 지역에서 조심하자.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였을 경우에 전문 여행자들도 당황하기가 쉽다. 짧은 시간에 환경이 다른 곳에 바뀌었기에 잠시 동안 혹은 며칠 동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적응하는 시간 동안 각종 사고에 대한 위험 부담이 높다. 예를 들어 영국에 첫 번째 도착하였다면 교통체계가 우리와는 정반대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으며 차선도 반대 방향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우리나라 교통 체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해도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쉽다. 첫 번 째 지역에서는 여행에 적응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곳 환경이 낯설고 그 쪽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물건을 구입할 경우에도 비싸게 구입할 경우가 많이 있다. 배낭여행객의 경우에 여행 첫 지역에서는 숙소를 확보한 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자칫 숙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엉뚱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ㆍ여행자 명심보감 3장. 움직이는 물건은 깨지기 쉽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사고 중 대부분이 이동구간에서 제일 많이 발생한다. 교통사고는 둘째 치고 이동구간에 분실 따위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사고이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혹은 열차에 탑승한 후에 각종 사고를 많이 당한다. 열차나 각종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면 역이나 승강장에서 기다리게 되는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곳이 집시나 우범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서 유명하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움직이는 물건은 깨지기 쉽다는 평범한 진리가 여행 중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ㆍ여행자 명심보감 4장. 자신 외에 다른 이를 믿지 말라. 성경에 보면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 구절이 있다. 하지만 배낭여행 때는 청개구리처럼 이 말을 철저하게 반대로 명심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각박하고 야속한 생각이 들겠지만 여행 중 사고는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경우와 타인에게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자신의 실수로 사고를 당한다면 그래도 마음이나 편하겠지만 타인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자칫 가까운 친구를 두고두고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분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친구나 일행에게 짐을 맡겼을 때다. 여행 중에는 대부분 자신의 몸이나 자신의 물건을 챙기기도 바쁘다. 물론 고의적으로 친구의 짐을 소홀하게 다루는 일은 없으나 자신의 것도 잃어버릴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여행 중 친구 혹은 여행 동지들에게 맡겼을 때는 잃어버릴지라도 결코 원망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겠다는 사전 동의가 묵시적으로 이루어 졌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자신의 물건이나 자신의 일은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타인과 오랫동안 여행을 같이할 수 있는 길이요, 타인과 계속해서 마음의 동반자로 남을 수 있는 길이다. ㆍ여행자 명심보감 5장. 침착하게 그리고 빨리 포기하자. 여행 중 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10명중 3명 이상이 물건을 분실한 통계가 말해 주듯이 누구나 사고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만에 하나라도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경우보다도 몇 배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사고로 당황하다 보면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빨리 털어 버리는 게 좋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진리를 되새기면서 말이다. 한번 당황하게 되면 제2의 사고가 뒤따라온다. 예컨대 여권을 잃어버려 당황하게 되면 가방이나 카메라 등을 연이어 분실한다. 사고를 수습하게 되면 빨리 잊는 것이 현명하다. 사실 가방을 잃어버리거나, 현금을 분실하면 더 이상 여행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에 연연하게 되면 어렵게 결단한 여행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엄청난 손실 아닐까. 빨리 포기(?)하고 다음의 일정을 성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생각인 것 같다. ---------------------------------------------------------------------------------------------------------- ※ 여행정보 자료제공- 개별여행 즐겨찾기